국내 차세대 데이터센터 플랫폼 시장이 내년초를 기점으로 새로운 경쟁 판세로 펼쳐진다.
한국IBM과 한국HP가 양분하던 구도에 VM웨어코리아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그리고 한국EMC로 이어지는 이른바 V.C.E 연합군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거물급 기업간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스코와 EMC가 각각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분야를 호령하는 공룡기업이란 점에서 양사 연합은 데이터센터 플랫폼 시장이 2강에서 3강 체제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시스코코리아와 한국EMC 모두 한번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기보다는 될때까지 밀어부친다는 각오아래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과 IBM, HP간 대결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빅매치로 불리는 이유다.
시스코와 EMC 본사는 지난달 '아카디아'로 명명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아카디아는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EMC 스토리지 및 보안 소프트웨어,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한 'V블록'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스코와 EMC가 주요 지분을 갖고 VM웨어와 인텔은 소액 투자에 참여했다.
시스코와 EMC는 아카디아 설립 이후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서도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스코코리아와 한국EMC는 아카디아 설립 발표 이후 임원진에 이어 실무급 차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V블록 사업을 담당할 전담 인력을 뽑은데 이어 공동 영업 및 마케팅에 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1월부터 시장 공략에 나서 1분기안에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시스코코리아의 이영미 이사는 "V블록과 관련해 한국EMC, VM웨어코리아와 협업을 시작했다"면서 "다양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한국EMC도 "V블록 사업을 담당할 전담 인력을 최근 채용했다"면서 V블록이 2010년 화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V.C.E 연합은 현재 시스코코리아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V블록외에 지난 3월 본사 차원에서 발표한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에 대한 국내 사업 준비도 마쳤다. 채널 선정 작업도 마무리한데 이어 15일에는 UCS 웹세미나도 진행한다.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은 네트워크 장비, 블레이드 서버, 가상화 SW를 통합한 것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표방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UCS 확산을 위해 EMC와 VM웨어외에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V블록은 V.C.E 연합이 전담마크하지만 UCS는 다양한 업체를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이란게 시스코코리아 설명이다.
시스코코리아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이에 대응키위한 한국HP와 한국IBM의 행보도 빨라졌다. 특히 한국HP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국HP는 올해 11월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서버와 스토리지 조직에 통합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브로커브 네트워크 장비 확산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본사 차원에서 쓰리콤 인수를 발표하면서 네트워크 시장을 향한 한국HP의 행보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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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는 쓰리콤 인수로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은 ,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기존 제품과 신제품이 버무려졌다. 컨버지드 인프라는 협력에 기반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코와 달리 독자적인 기술로 주무장했다는게 HP 설명. 그런만큼, 비용 절감 효과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한국HP 전인호 전무는 "쓰리콤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2010년 네트워크 사업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변수는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지분을 확대하고 에지 스위치와 모바일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