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가 델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PC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IDC에 이어 아이서플라이가 내놓은 보고서도 에이서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에이서는 3분기 세계 PC시장에서 시장점유율(출하량기준) 13.4%를 기록, 전통의 강호인 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넷북 열풍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7천990만대였다. 반면 넷북을 포함한 노트북을 출하량은 17% 증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 보면 휴렛패커드(HP)가 19.9%의 점유율로 1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HP와 함께 세계 PC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던 델은 에이서에 조금 못미치는 점유율(12.9%)를 기록했다. 3분기 PC출하량이 전년대비 5.9% 줄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기업들이 IT관련 지출을 줄인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에이서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레노버의 급성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레노버의 3분기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17.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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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윌킨스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에이서와 레노버는 2003년에만 해도 PC시장 6위와 8위에 랭크됐었다"면서 "아시아 제조업체가 세계 PC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까닭은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넷북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는 크리스마스와 윈도7이 PC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초 PC시장 규모가 4%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달리 0.9% 정도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