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별도의 디지털방송전환 협의체를 만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디지털케이블추진단(가칭)' 발족을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발족식은 오는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참석한다.
또 디지털케이블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도 양해각서(MOU)체결할 계획이며 내년도에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지역도 다수 포함된다고 알려졌다.
케이블협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케이블 추진단은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맞춰 시청자에게 디지털 전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방송 전환은 지상파방송에만 해당되지만 유료방송 가입자수가 전체 시청자의 80%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디지털방송 전환 과정에서 지상파와 유료방송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길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케이블 업계가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방송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해온 DTV코리아는 양 진영 간에 내부적으로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DTV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사례를 들어 밝힐 수는 없지만 디지털 전환사업에 편승한 과장마케팅이 케이블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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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케이블 전환특별법에 의하면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지상파 방송만 해당돼 케이블방송은 해당이 없다. 하지만 일부 유료방송사업자가 마치 케이블TV도 2012년이면 아날로그방송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마케팅을 벌여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DTV코리아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 케이블 추진단의 자세한 내용을 조금 더 알아본 후에 대응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