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 12월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 서머셋 팰리스에서 '디지털TV전환 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기와 디지털 전환 방식에 대해 관련업계와 학계의 의견 등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2012년 12월 아날로그 방송을 동시에 종료하느냐와 두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종료하느냐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KBS, SBS 등 지상파방송사와 설비업체는 2012년 동시 종료와 함께 임시채널과 본 채널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방통위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전환 연구반'을 구성해 마련한 아날로그 방송 종료방식의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안으로는 6월과 12월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되 임시채널은 이용하지 않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14~51번대 채널에서는 주파수 여유분을 찾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어 지지를 얻지 못했다.
두 번째 안은 2012년 12월 아날로그 방송을 동시에 종료하되 사전에 51~69번의 임시 채널에 디지털 방송을 구축하고 임시 채널의 디지털 방송을 확정 채널로 옮기는 방안이었다. KBS와 SBS 측은 "임시채널과 본 채널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종료하는 것이 시청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세 번째 안으로는 임시채널에 디지털 방송을 구축하되 아날로그 방송은 2012년 6월과 12월에 단계적으로 종료해 옮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행착오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익이 있지만 아날로그 종료 시점이 채널마다 달라져 시청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특히 KBS의 경우 여러 채널을 송출하고 있어 채널마다 중단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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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DTV코리아 측에서는 "현재 시청자들의 디지털방송 전환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형편"이라며 "디지털TV 보급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아날로그방송 종료방안과 디지털TV 방송보조국 구축방법 등을 담은 디지털TV전환계획을 다음달 중에 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