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나 데이터방송 등 양방향 부가서비스 기능이 빠져도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 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디지턴 전환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단방향 셋톱박스 도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30일 디지털케이블TV 단방향 셋톱박스 도입이 가능하도록 '유선방송기술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고가형의 양방향 셋톱박스만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번 기술기준 개정으로 VOD, 데이터방송 등 양방향 부가서비스 기능 없이 디지털방송 서비스만 제공하는 저가형 단방향 셋톱박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인 아날로그케이블TV 가입자나 저소득층, 농어촌지역 등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지방이나 개별 케이블사업자(SO)들도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통위 전파기획관실 오용수 전파방송관리과장은 "기존 양방향 셋톱박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사업자들이나 가입자에게 비용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단방향 셋톱박스는 8~9만원대의 낮은 가격으로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던 개별SO나 저소득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 대형SO(MSO)를 제외한 개별SO의 케이블TV 가입자는 349만면으로 전체 케이블TV 가입자(1천532만명)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13만명으로 전체(232만명)의 5.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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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번 디지털케이블TV의 단방향 셋톱박스 허용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나아가 디지털방송 난시청 해소에도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통위 발표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저가형 셋톱박스 도입이 디지털 전환 도입에 큰 도움일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상품구성에 대한 폭이 넓어져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