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IPTV협회 '30억 예산 중 사업비는 겨우 2억'

일반입력 :2009/10/22 15:14    수정: 2009/10/22 15:15

김효정 기자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예산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성윤환(한나라당), 전병헌(민주당) 의원은 2009년 협회 예산 30억원 중 27억원이 인건비와 관리비로 책정됐으며 사업비는 겨우 2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예산 운영이 이 정도라면 일을 하지 않는 조직 아니냐"라며 "적정하지 않은 조직에 대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병헌 의원은 협회가 지난 2002년부터 통신요금 인하 대신 4대 통신사가 출연금을 각출해 조성한 3천억원 규모의 '코리아IT 펀드'에서 내년 연말 1천억원을 떼어 기금운영권을 코디마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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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사업 초기에 안정성 확보해야 할 IPTV 사업자에게 수백억원대 기금을 강요하는 것이나, 사업자에게 돈을 걷어서 90% 이상을 인건비와 판공비로 쓰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코리아IT 펀드에서 1천억원을 가져오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니 방통위가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250억원의 IPTV 기금 조성 문제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김인규 회장 증인 불출석을 두고 여야 간 팽팽한 대립으로 한시간 가량 질의가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