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윈도7 나오기를 학수고대한다?
얼핏 이해하기 힘들지만 애플은 지금 그렇다.
애플이 MS만큼 윈도7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혀 터무니 없지도 않고 오히려 상당한 설득력까지 가진다.
씨넷은 애플이 다음주 22일로 예정된 MS의 윈도7의 출시를 오히려 자사의 운용체계(OS) 확산의 계기로 삼으려는 이유를 크게 2가지로 분석,소개했다.
애플의 스노레퍼드가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따른 불편함이 없는데다 ▲아이라이프 제공에 따라 가격문제까지 해결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7은 MS에게는 '윈도비스타 실패'의 탈출구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애플에게는 윈도 사용에 신물이 난 나머지 변화를 원하는 고객들을 돌봄으로써 반사 이익을 제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브라이언 크롤 맥OS X 글로벌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정말로 윈도와 윈도가 가져다주는 고통에 신물을 내고 있어요. 윈도비스타,윈도XP 등의 OS에서도 마찬가지였죠”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맥OS X ‘스노 레퍼드’가 뛰어난 OS라고 믿고 있는 반면, MS는 이 OS가 자사의 윈도7과 비교가 안된다고 믿고 있다.
반면 애플은 많은 유저들에게 그것은 점점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애플입장에서는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겪을 엄청난 삭제 및 설치작업을 할 불편도 없는데다 무료로 아이라이프 스위트를 제공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문제도 해결했다고 보고 있다.
■엄청난 업그레드 불필요
윈도 유저들에게 가장 최근의 화제는 윈도XP사용자가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업그레이드 작업의 양으로 지적된다.
하드드라이브를 지우고 윈도7을 설치한 후 다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모든 업데이트는 어떤 사용자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일이다.
크롤 부사장은 많은 이들에게 이 번거로운 업그레이드는 ‘짐을 잔뜩 싫은 낙타를 주저앉힐 밀짚 한개비’정도로 버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윈도로 인해 생긴 두통에 지친 만큼, 이는 맥을 검토할 이유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 맥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라이프 제공으로 SW가격 문제도 해결
애플은 윈도7을 스노레퍼드로 바꿀 수 있는 유인책으로 SW 가격문제 해결을 꼽고 있다.
애플은 모든 맥에서 아이포토,아이무비,아이웹,개라지밴드,아이DVD등 애플리케이션 묶음(Suite)인 아이라이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느끼고 있다.
“그건 큽니다. 핵심부분이죠“라고 크롤 부사장은 말한다.
아이라이프를 통해 모든 컴퓨터SW환경을 갖게 되며 거기엔 필요한 것은 뭐든지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윈도7에서 아이라이프 수준의 환경을 갖추려면 많은 조합이 필요하며, 필요할 때마다 더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안할 때 아이라이프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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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윈도7에서 스노레퍼드로 바꿀 가망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가격인하나 TV광고계획,유통가 특별이벤트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크롤은 “윈도세계에 많은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하루가 끝나면 여전히 윈도가 있죠”라고 윈도의 위력을 부인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