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요금인하 발표 이후 '초당 과금제'가 업계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SK텔레콤이 기존 10초당 과금제에서 1초당 과금제로 요금체계를 바꾸겠다고 발표했지만, KT와 LG텔레콤은 기존 요금체계를 고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결국 모든 이통사가 1초당 과금제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일 최시중 위원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원섭(민주당) 의원의 이통3사의 초당 과금제 적용여부에 대해 "결국 그렇게(모든 이통사가 초당과금제) 되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이통요금 인하 발표로 10% 가량의 인하효과가 있다"며 "오는 2011년말까지 20%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하방안 이후 현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없지만, 내년부터 다시 인하방안을 검토해 가능한 빨이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는 김우식 KT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김철수 LG텔레콤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초당 과금제에 대한 김금래(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김우식 KT 사장은 "초당과금제는 각 이통사의 요금전략의 일환이다. KT는 이러한 전략 대신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요금인하 방안을 마련했다"며 초당과금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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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철수 LG텔레콤 부사장은 "LG텔레콤의 요금 수준은 경쟁사 대비 90% 이하 수준이다"라며 "다만 경쟁사에서 초당 과금제를 도입한 것을 감안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초당 과금제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인하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선불요금제 등 앞으로 적용될 할인 정책을 운영해 본 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추가 할인이 가능한지 살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