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무선 융합' 기반의 요금인하

일반입력 :2009/09/27 12:06    수정: 2009/09/27 14:18

김효정 기자

27일 이통3사가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을 일괄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KT는 집전화와 무선인터넷 요금을 인하와 홈FMC 출시 등 유무선 융합에 따른 통신비 인하를 키워드로 내놓았다.

KT(대표 이석채)는 이번 요금절감 방안을 통해 내년까지 7천144억원의 요금경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집 밖에서는 휴대폰, 집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홈FMC 단말기 출시와 무선데이터 통화료를 1MB 당 500원으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T는 유무선 컨버전스의 결과로 3G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이용하는 홈FMC 전용 휴대폰을 다음달 출시한다. 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가입자당 월 5천500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 스마트폰 가입자는 평소 외부에서는 3G 휴대폰으로 사용하고, 집이나 네스팟존에서는 무상으로 제공 받는 홈AP를 통해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존 이동전화-집전화 통화시 3분당 324원의 요금이 39원으로 88% 가량 절감되며, 이동전화간 요금 또한 10초당 18원에서 13원으로 28% 절감된다. KT는 홈FMC를 통해 내년에 약 789억원의 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집전화 전국 단일요금제 등 '유선 분야'도 신경

집전화의 경우, 가입자 이탈과 수익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T의 주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KT는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집전화 가입자 2천만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집전화의 '전국 단일요금제' 출시를 통해 이통요금뿐 아니라 유선요금도 인하한다. 이 요금제는 3년 약정시, 시외전화를 걸 때에도 기본료 월 5천200원에 3분당 39원의 시내전화 요금이 부과된다. 기존 시외전화 요금은 3분에 261원으로 85%가 인하된 것이다. KT는 이번 요금제를 통해 내년에 약 1천327억원의 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요금도 대폭 인하했다. 오는 11월 초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 '쇼 앱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KT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승부수를 걸었다.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는 무선데이터 통화료를 패킷당 2.01원에서 0.25원으로 88% 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이 경우 1MB의 게임 콘텐츠를 500원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월정액 이용 고객에게 적용되는 무료 사용량을 1MB당 50원에서 20원으로 확대하는 등 최대 62%의 요금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계속해서 일반폰 사용 고객 중 월 1만원의 '쇼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 고객에게는 3만원 상당의 무료 무선인터넷 제공금액을 10만원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인하를 통해 내년에 598억원, 일반폰 부분에서 510억 등 총 1천108억원의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 보조금 안 받으면 통화료 할인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장기가입고객 대상의 요금할인을 선보였고,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 받는 '무보조금 요금할인'을 도입했다. 특히 무보조금 요금할인을 통해 현재 2년간 제공하고 있는 요금할인을 최대 3년까지 제공하며, 가입연수별 할인혜택을 차등 증액해 장기고객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불요금 인하, 청소년 요금제 인하, 망내 무제한 요금제 등을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통신비 절감혜택을 제공하고, 상한형 정액 요금제, SOHO결합 할인 등을 통해 유선가입자에 대한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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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러한 다양한 요금절감 효과는 홈FMC 및 무선데이터 시장이 활성화 되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2011년에는 1조2천~1조5천억원에 이르는 규모의 절감혜택을 예상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 및 기술혁신 성과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요금 절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요금제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해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저렴한 요금제를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