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IPTV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명절 때 즐길 만 한 가족 단위 놀이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온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가족오락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윷놀이, 화투 놀이(고스톱), 영화관람 등 추석 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문화를 손꼽아 보면 몇 가지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이 윷을 던지며 시끄럽게 웃고 떠들던 윷놀이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추석 명절 때 가족들이 모여 앉아 즐길 만한 놀이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 IPTV를 한번 켜보자.
■집에서 누리는 소규모 영화관
추석 때면 늘 텔레비전에서 특집 편성돼 방영되던 추석특선 영화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IPTV에서 보고 싶은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여러 명의 가족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 극장에 갈 필요도 없고, 동네 비디오방에서 이미 대여된 신프로를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적은 비용으로도 최신 VOD를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다.
더구나 추석 기간에는 각 사업자들이 추석 특집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KT의 QOOK TV에서는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4일까지 7일간 추석특집관을 운영해 최신 영화 12편을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한다. 무료로 기획중인 영화로는 '포비든킹덤', '울학교이티', '꽃보다남자' 등 가족 모두가 시청할 수 있는 영화 뿐 아니라 '영화는 영화다', '옹박 더레전드' 등 액션 영화 등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4일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한 데 모은 브로드앤TV 추석 특집관 운영한다. 가족 친지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천사와 악마', '엑스맨 탄생:울버린', '거북이 달린다', 차우' 등의 최신 영화 등을 만날 수 있다.
LG데이콤 역시 myLGtv 추석특선을 통해 '10억', '그렌토리노' 등 최신 극장 개봉작과 '킹콩을 들다', '호튼' 등의 가족영화를 제공한다. 특히 클래식 영화관에서는 '에덴의 동쪽', '사랑은 비를 타고' 등 명화들을 VOD로 제공한다.
■친지들과 함께 '즉석 노래자랑'
노래방까지 갈 필요가 없다. IPTV에서 제공하는 노래방 서비스로 즉석 가족 콘서트를 가져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잡는 데는 그만이다. 집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가용, 팝송, 만화,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로 제공해 건전한 오락문화를 누릴 수 있다.
KT는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앤TV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조이> 메뉴를 선택한 뒤 리모콘으로 원하는 곡을 고르고, 반주와 자막에 맞춰 이용하면 된다.
LG데이콤은 양방향 서비스
■오락, 스포츠 레슨, 교통/날씨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
이외에도 IPTV에서는 각종 캐주얼 게임과 오락실 게임 등을 리모콘 하나로 즐길 수 있어 간단한 내기 거리도 만들 수 있다. 어쩌면 예전 윷놀이를 하며 느꼈던 선의의 경쟁을 TV 화면을 통해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년에 한두 차례 만나는 어색한 중장년층 친지들에게도 공동 관심사를 선사해 준다. 골프레슨과 같은 코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통/날씨 정보. 고향에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교통정체를 뚫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골치가 아프다면 미리 점검해 보고 덜 막히는 시간대와 구간을 통해 귀경 계획을 잡아보자.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하는 '브로드앤TV 엔트랙 교통정보' 서비스는 TV에서 전국 19개 고속도로 정보, 수도권 주요도로, 도시 고속화 도로, 한강주변 소통상황, 주요터널 교통정보를 매 5분마다 업데이트해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오늘의 날씨와 기상특보 등 날씨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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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PTV 실시간 가입자는 지난 한달 동안 17만명 가량 늘어나면서 추석을 앞두고 총 91만여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아직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들지만 영화, 노래방, 게임, 만화, 심지어 교통 및 날씨 정보까지 갖추고 있는 IPTV가 이번 추석을 계기로 새로운 명절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겠다.
한 IPTV 사업자는 3일간의 짧은 연휴 동안 실질적인 가입자를 늘릴 수는 없지만, 상용화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을 통해 '가족 오락 플랫폼'으로 거듭나 미래의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