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대폭 증가...한달새 17만

일반입력 :2009/09/29 17:33    수정: 2009/09/29 17:44

김효정 기자

실시간 IPTV 가입자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달에만 17만여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실시간 IPTV 가입자수는 총 90만6천126명. 이 가운데 9월 한달 동안 신규 가입자수는 16만6천146명에 이르는 등 가입자 증가세가 대폭 늘기 시작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한달새 11만9천497명을 확보하는 진기록을 세워 누적 가입자 46만6천557명을 기록했다. 이는 자사의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 42만711명의 넘어선 수치이다.

LG데이콤은 이달에 2만2천223명의 신규 가입으로 총 23만8천576명을, SK브로드밴드는 2만4천426명의 신규 가입으로 총 20만993명의 실시간 IPTV 가입자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증가세를 기존 VOD 가입자의 전환 가입과 스포츠/보도채널 확보에 따른 가입자 유도 효과 발현으로 판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하반기에 사업자의 채널 확보 노력으로 스포츠 및 보도채널을 확보하는 등 채널 수급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특히 가입자의 선호채널에 따라 이용요금을 내는 알라카르트 상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달새 12만여명의 가입자 증가한 KT의 경우 이달초 알라카르트 상품 출시로 순증 가입자의 절반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이 기존 VOD 단독상품과 요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인 채널을 추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역시 11월 중 알라카르트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 하나TV로 성장잠재력이 높았지만 채널 수급과 커버리지 문제로 가장 적은 실시간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VOD 전환가입으로 5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단장은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사업 역량을 올 4분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온미디어 채널 수급을 비롯해 이달말 사업자 중 가장 많은 90개의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목표 달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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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 또한 연초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타 사업자와 달리 기존에 VOD 위주의 프리(pre)IPTV 서비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78개의 실시간방송 채널과 2만여편의 VOD, 3개 홈채널을 제공하면서 2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의 인프라 확보 노력과 채널 수급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IPTV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앞으로 알라카르트 상품 출시와 결합상품 마케팅 강화 등 사업자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