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통신요금 내리겠다"

일반입력 :2009/09/24 10:15

김효정 기자

정부가 추석 전에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석채 KT 회장이 통신요금 인하는 원래 회사가 계획했던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4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IT CEO 포럼'에서 "통신요금 인하는 KT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의 압력으로 요금 인하를 하는 것은 기업 이치와 맞지 않는다.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는 올레경영 가운데 요금 인하도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추석 전까지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방법으로는 보조금 대신 통화료 할인, 약정가입에 따른 기본료 할인, 가입비 인하, 시외전화요금 인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도 공식적으로 요금 인하를 발표했지만 아직 세부적인 방안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KT는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 방법으로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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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이동통신 부문을 총괄하는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이통 요금은 내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SK텔레콤과 협의하지는 않지만 시장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정부의 요금 인하 정책과 맞물려 추석 전인 9월말경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