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가격 오른다"

IC인사이트, 향후 5년간 물량부족

일반입력 :2009/08/30 15:26    수정: 2009/08/30 17:05

이재구 기자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오는 2013년까지 5년동안 지속적으로 오른다.”

EE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IC인사이트가 최근 맥클린리포트에 보낸 중간 업데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포트는 이같은 근거로 ▲지난 수년 간 이어진 설비증설 부재 및 추가 투자 미비 ▲수급불균형에 따른 구매자들의 물량 선점 경쟁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요 증가세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 경제 불황 속에서도 이어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의 증가세는 가격인상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IC인사이트는 올해 낸드플래시 공급량(비트기준)이 지난 해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며 2013년까지 매년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내년에도 설비투자 없어 물량부족 예고

실제로 최근 수년간 낸드플래시메모리 물량수요는 증가했지만 관련 생산설비 투자는 감소해 이같은 예상 분석결과는 설득력을 가진다.

IC인사이트는 올해 반도체업체들의 플래시메모리 부문 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25% 줄어든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내년에도 주목할 만한 플래시메모리 생산설비 증설 및 투자 계획이 없다는 조사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어떤 생산설비 증설도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므로 미국내 판매가격은 증가는 201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 불균형 심화, 선점경쟁으로 5년간 2012년까지 가격상승 예고

설비투자가 제자리인 반면 수요는 증가일로에 있어 구매자는 물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05~2008년 기간중 핸드헬드와 무선제품 수요에 힘입어 컴퓨터와 통신디바이스용 플래시메모리의 총 공급량(비트기준)도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IC인사이트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자들의 시장내 물량 선점경쟁을 예상하고 이것역시 2012년까지 평균 플래시메모리 판매가격을 상승시킬 압력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보고서는 최대 낸드플래시 구매자의 메모리물량 묶어놓기 전략으로 인해 소형구매자들의 메모리 구입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수급불균형에 다른 가격상승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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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요자라면 애플 등을 빼놓을 수 없는데 물량부족 심화가 이들 기업의 물량 선점으로 시장을 잠궈 놓으면서 물량 확보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물량 부족증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소형 구매자들의 구매가격 인상 압박과 함께 기기가격 판매가 인상 압박이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