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최악에서 벗어났다

가트너 반도체시장 전망 상향 조정

일반입력 :2009/08/27 16:42    수정: 2009/08/28 11:38

이재구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

EE타임스에 따르면 반도체시장에 대해 가장 비관적 전망을 보여온 가트너가 26일(현지시간) 중국의 강력한 수요와 부양정책 힘입은 세계반도체 시장의 호전을 전망하고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가트너는 당초 올해 반도체 시장성장률을 마이너스 22.4%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마이너스 17%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른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을 2120억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2008년의 2550억달러에는 뒤처지는 수치다.

브라이언 루이스 가트너부사장은 “위기라는 압박을 받은 반도체공급자들이 가격을 인하하자 고객들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 특히 반도체 산업계가 단기수요 증가가 또다른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중국시장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중국시장내 단기 수요증가는 2분기에 인텔 매출의 연속 12%증가, 삼성매출의 30%증가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반등했고 PC생산도 증가했다“고 가트너는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장의 반전은 지난해 4분기와 2009년 1분기의 엄청난 추락을 벌충할 만큼 충분하기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가 이번에 상향조정한 반도체 시장규모를 분야별로 지난 해와 비교해 보면 ▲가장 큰 주문형표준제품(ASSP)분야는 16.5% 정도 하락한 572억달러 ▲메모리분야는 13.5% 하락한 410억달러 ▲소형컴포넌트분야(마이크로프로세서,DSP 등)는 당초대로 19.2% 감소한 394억달러 시장을 각각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 주에 나온 미국 자동차전문조사기관 데이터빈스는 세계자동차반도체시장이 내년1분기로 가면서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기관은 그 근거로 내년도 중국,일본,서유럽의 자동차구매비용이 늘어나 자동차용 반도체시장도 3분기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말까지 15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터빈스는 지난 18일 월간 시장조사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IC시장이 수개월간 저점을 이어갔으나 곧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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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기관은 “6월에 형성된 강력한 모멘텀보다 더욱 강력한 성장이 9월에 이뤄질 것이며 이후 1분기로 이어지는 강력한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빈스는 올상반기에 처음으로 중국자동차 판매가 610만대에 이르면서 580만대를 기록한 미국의 판매를 앞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