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엔화 강세 등 국내외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 분기 영업이익 최초 1천억엔을 넘어서는 등 발군의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30일 소프트뱅크가 밝힌 1분기(4월~6월)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6천66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억엔(2.9%)늘었다.
영업이익은 1천82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억엔(27.3%)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영업이익 처음으로 1천억엔을 넘어선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사진)는 “KDDI와 NTT도코모 등 이동통신사업자 3사중 유일하게 수익이 늘어난 회사는 소프트뱅크 뿐”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KDDI는 매출액 2% 감소, 영업이익 14% 증가세를 보였고, NTT도코모는 매출액 7% 감소, 영업이익 15%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2분기 수익원천은 대부분 이동통신사업에 집중됐다. 이동통신사업의 매출액은 4천73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347억엔)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02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1%(159억엔) 증가했다. 소프트뱅크는 26개월 연속 가입자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소프트뱅크는 “계약발생일 1년이 지나도 판매대수가 꾸준히 증가한 휴대폰의 덕을 봤다”며 “아이폰3GS의 판매 신장과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단말기 할부판매로 큰 실효를 봤다”고 풀이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4천200억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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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향후 중국 인맥구축서비스 제공사이트인 '샤오네이(Xiaonei)'를 필두로 중국시장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손정의 CEO는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며 시장 진출의 의욕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손정의 CEO는 실적발표에서 아이폰에 지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부터 3년후엔 대부분의 단말기가 모바일 인터넷에 특화된 아이폰처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