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시장에서 소프트뱅크모바일이 3G아이폰의 본격 판매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전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7월 이동통신 순증 가입자(신규가입자-해지고객)수는 소프트뱅크가 21만 5,400건으로 1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11일 시판한 미국 애플의 고기능 휴대폰 3G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7월 번호이동(MNP) 가입자도 전월비 약 2배인 5만 2,000건에 달하는 등 경쟁사로부터의 고객 획득을 가속화하고 있다.반면 경쟁사인 KDDI는 순증 가입자가 1만 7,000건에 머물러, 일본 휴대 4사중에서 2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KDDI는 번호이동(MNP) 가입자수에서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게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KDDI는 올해초 가입자 확보 캠페인으로 선불식 휴대폰을 대량 ‘무료 배포’했지만, 계약 기한이 마감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불 휴대폰은 선불카드를 구입한 만큼, 단말기에 통신요금을 입금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잔고가 없는 상태가 90일간 지속되면 계약이 끊어진다.7월 선불 계약 건수는 1만 9,700건 감소했다.NTT도코모는 지난 6월 중순 발매한 760i시리즈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증 가입자수가 9만 4,200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