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클라우드 시장 총공세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차별화, 승부사업으로

한국IBM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한국IBM 컨설팅, 서비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BM의 모든 사업부가 역량을 집중한다.

30일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마트 비즈니스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홍선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 상무는 기업 대상으로 솔루션, 서비스 등 단위 기술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고려하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에 IT아웃소싱 운영경험까지의 차별화된 기술로 실제 클라우드란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부터 선 공략

한국IBM이 구상하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클라우드컴퓨팅 중에도 기업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바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다.

한국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공략 전략이 최근 이 시장에 나선 업체들이 대부분 퍼블릭 클라우드로 시장을 노리는 것과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밝히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미 구현된 IT자원을 기업들이 원격에서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요금을 내는 서비스다. 아마존 등이 대표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국내 SI업체 중에서도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최근 나오고 있다.

조대인 서비스사업부 실장은 한국IBM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시장부터 공략하기로 한 것이라며 IBM은 그동안 기업의 시스템 효율화, 자동화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기업용 시장인 프라이빗 시장부터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최근 고객사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조 실장은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 있다며 이 회사는 클라우드로 가변적인 운영환경을 구축해 협력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조만간 동의를 얻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패키지 '클라우드 버스트' 선보여

한국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해 컨설팅, IT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역량을 모았다. 컨설팅에서는 클라우드 로드맵, 구축전략을 수립하는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IT서비스 사업을 하는 GTS는 IT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 내 최적화된 테스트 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테스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성해놓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부에서는 기업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IT자원, 전력을 활용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데스트톱'이 제공된다.

여기에 IBM은 하드웨어, 스토리지, 네트웍, 가상화,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가 모아진 'IBM 클라우드 버스트'의 통합 패키지도 선보였다.

클라우드 버스트는 이같은 다양한 IT환경이 빌딩 블록 형태로 통합됐다. 클라우드 버스트에는 제품 뿐만 아니라 IT서비스도 뭉쳤다.

노기선 시스템사업본부 실장은 가상화돼 공유된 자원의 서비스가 배포되고 자동화되도록 클라우드 버스트가 구성됐다며 여기에 사용자들이 만들어진 서비스를 요청하고, 요청승인을 하는 포털도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별도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x86서버를 비롯해 가상화된 레이어까지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 버스트다. 가상화된 환경을 자동화하는 티볼리 제품군도 클라우드 버스트에는 포진해 있다.

노 실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클라우드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며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터스라이브'로 퍼블릭 시장도 공략

한국IBM은 프라이빗 시장부터 먼저 공략하되 로터스라이브 등 이미 구현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퍼블릭 시장도 노리고 있다. IBM 내부 조사자료에도 아직까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지 한국IBM은 기존 시장이 기업용 시장이라 프라이빗 시장을 우선 공략 시장으로 삼은 것 뿐이다. 향후 퍼블릭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구현된 인프라로 이 시장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허윤석 소프트웨어 사업본부 실장은 로터스라이브로 기업의 협업 기능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며 이 제품은 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대용량 문서관리를 지원하고 원격 지불 기능 등이 있어 대기업에서도 사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터스라이브는 협업 제품인 올 상반기 출시된 로터스 제품군으로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성됐다. IBM은 이 제품을 중견기업 시장을 노리고 출시했다.

한국IBM은 로터스라이브를 현재 30일 동안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만 제공하고 있다. 3분기 내 한글화된 로터스라이브를 정식 출시하고 마케팅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