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인력 감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다. 몸집 줄이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600~700명 규모 감원에 들어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의 본사 인력들도 대거 포함돼 있으며, 보상 방책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스코 관계자는 “해고 이외에 부서 이동도 고려하고 있다”며 “업무 효율을 올릴 조직 체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앞으로도 감원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챔버스 회장은 지난 2월 전체 인력 6만6천560명 중 2천명 정도를 줄이겠다고 공언했으며, 이번 감원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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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 IT 기업 중 가장 많은 현금을 가진 시스코지만 요즘 상황은 우울하다.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1%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 여파로 고전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 HP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줄지어 감원 레이스에 나선 것도 챔버스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