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은 공개할 수 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간 M&A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즈가 공격적인 M&A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스코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소비자 가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시스코가 영토 확장을 위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나 EMC 인수같은 '빅딜'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09/04/15/0D1duN4JOZANNG1pTlox.jpg)
이에 대해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썬 인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어떤 내용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인접 분야로의 영토 확장과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M&A를 적극 추진한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업체 인수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IBM의 썬 인수 불발이나 시스코가 썬을 인수할 것인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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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현재 34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시스코가 보유 자금중 상당 부분을 M&A에 투입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스코발 M&A레이스는 이미 불이 붙었다. 시스코는 지난주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 사업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 티달소프트웨어를 1억5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고 3월 중순에는 소형 디지털 캠코더 업체 퓨어디지털을 5억9,000만달러에 집어삼키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