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은 공개할 수 있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간 M&A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즈가 공격적인 M&A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스코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소비자 가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시스코가 영토 확장을 위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나 EMC 인수같은 '빅딜'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썬 인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어떤 내용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인접 분야로의 영토 확장과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M&A를 적극 추진한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업체 인수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IBM의 썬 인수 불발이나 시스코가 썬을 인수할 것인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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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현재 34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시스코가 보유 자금중 상당 부분을 M&A에 투입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스코발 M&A레이스는 이미 불이 붙었다. 시스코는 지난주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 사업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 티달소프트웨어를 1억5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고 3월 중순에는 소형 디지털 캠코더 업체 퓨어디지털을 5억9,000만달러에 집어삼키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