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지능형 도시화 사업에 20억달러 투자

일반입력 :2009/04/15 14:44    수정: 2009/04/15 17:16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전세계적으로 추진중인 지능형 도시화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국에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인천광역시가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능형 도시화 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으로 결과가 좋다면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인프라와 교육 수준 그리고 혁신의 가능성을 감안했을때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이번 투자는 첫 단계로 상황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도 10억달러로 시작했지만 이후 160억 달러로 늘렸고 인도 역시 1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까지 확대했다면서 20억달러는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광역시와 시스코는 지난 2월 IFEZ 최첨단 국제도시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발표는 인천시와 시스코간 협력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시스코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조만간 IFEZ에 적용할 수 있는 적합한 서비스 개념 및 서비스 전략 로드맵, 기술 아키텍처, 세부 비즈니스 운영 모델 개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IFEZ 내에서 유비쿼터스 IT 서비스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스코는 인천 송도내에 시스코 U-시티 글로벌 센터(가칭)를 건립해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응용 가능한 공공과 민간 산업 통합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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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챔버스 회장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능형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IFEZ에서 나온 결과물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협력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IFEZ는 지난 2003년 8월 정부가 국내 최초로 인천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효과적인 경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개발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