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트워킹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이 국내 IT기업에 대한 펀드 조성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챔버스 회장은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시스코의 IT 관련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존 챔버스 회장에게 “한국은 우수한 IT 인프라와 인력은 물론 신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용의지가 높은 만큼 ‘지능형 도시’ 등 IT 기술을 근간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시스코와는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며 시스코의 이번 한국에서의 프로젝트를 크게 환영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존 챔버스 회장은 “이번에 한국에서 예정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연구소만 하나만 세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비즈니스에 실제 적용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으로 실제 IT 비즈니스 측면에서 신규 도시의 건설 초기부터 IT 기술을 접목하여 미래 첨단도시(u-city)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존 챔버스 회장은 R&D 서비스 개발에서 나아가 인천자유경제구역을 전 세계의 신도시개발 프로젝트 레퍼런스 모델로 구축·검증하여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존 챔버스 회장은 “IT분야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IT기업에 대한 파이낸싱과 네트워킹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시스코의 한국 투자에 국내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동 프로젝트가 전세계로 수출될 때, 한국 IT 기업이 시스코와 함께 해외 동반진출이 가능하도록 시스코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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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 위원장은 지금까지 외국 기업이 한국에 IT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벤트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스코와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 챔버스 회장은 1995년 CEO로 취임한 이후 30배가 넘는 성장을 견인하고 클린턴 전 미대통령과 함께 저탄소 도시개발 프로그램(Clinton Global Initiative)을 운영하여 세계 주요도시(서울 포함)에서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CEO로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