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구글폰 가세-스마트폰시장 고육지책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비틀거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파격적인 카드를 뽑아들었다. 자사 영향권에 둔 심비안을 넘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

노키아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을 오는 9월 있을 노키아 월드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영국의 가디언이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수용은 스마트폰 전략에 있어 확실한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키아는 심비안을 앞세워 애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와 경쟁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던 듯 하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스마트폰에선 점점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나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스톰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이른바 구글폰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HSBC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2007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47%를 점유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31%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