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허기를 ‘도토리’가 달래줬다.
도토리는 음악이나 장식 등 싸이월드 아이템을 구입할 때 쓰는 사이버 머니다. 싸이월드 인기가 정체기라지만 도토리 판매량은 여전히 막대하다.
8일 SK컴즈는 1분기 도토리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207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출 478억원의 40%를 넘어서는 수치다.
다른 매출원들을 보면 디스플레이 122억원, 검색 53억원, 콘텐츠 44억원 등으로 도토리의 상대가 못된다.
2008년에는 전체 매출 2,190억원 중 773억원이 도토리 판매에서 나왔다. 도토리는 확실히 SK컴즈의 캐시카우인 것.
SK컴즈는 도토리 매출 성장률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킨, 스타미니미, 신규 글꼴 등 ‘살거리’ 제작에 적잖은 투자를 한 만큼 수확을 거둘 것이라는 설명.
회사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도토리 판매량은 꾸준하다”며 “신규 디지털 아이템 상품 개발로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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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는 올 1분기 영업손실 54억원, 당기순손실은 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0.1%, 38.8% 개선된 수치다.
송재길 재무책임은 “포털 최고 성수기인 4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개선됐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