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저전력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아톰'을 모바일 시장에 전진배치하는게 골자다.
2일(현지시간)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TSMC와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아톰'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인텔이 다른 업체와 함께 칩 개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빠른 제품 개발과 비용절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TSMC 플랫폼을 활용해 저가 프로세서를 개발, 모바일 제조 업체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넷북과 소형 인터넷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아톰은 휴대폰, 셋톱박스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인텔의 어낸드 찬드라쉐커 수석부사장은 “이번 제휴는 떠오르는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과 TSMC는 프로세서, 그래픽, 메모리콘트롤, 비디오 디코딩 등을 통합한 아톰을 개발,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TSMC는 실리콘 제조를 담당하고 제품은 인텔 브랜드로 출시된다. 양사는 또 공동개발 기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누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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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뉴스는 “인텔은 아톰 핵심기술까지 TSMC에 전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빠른 생산력이 필요한 인텔이 TSMC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실리콘밸리 등의 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인력 6,000명을 감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