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모바일로'...인텔, 차세대 '아톰' 라인업 전격 공개

일반입력 :2008/10/20 19:06    수정: 2008/12/30 19:29

타이페이 기자

'손톱보다 작은 칩셋 아톰이 외치는 함성이 대만 타이페이를 뒤흔들고 있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08’에서 올초 선보인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인텔은 미국발(發)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3분기 나름 좋은 실적을 올린 배경에도 아톰이 큰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아톱이 차세대 성장엔진임을 분명히 했다. 인텔은 주위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텔은 이번 IDF에서 4가지 하드웨어 플랫폼을 겨냥한 아톰 프로세서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넷톱과 넷북 등 모바일 PC생산에 초점을 맞춘 ‘파인뷰’(Pine View) ▲임베디드 기기에 적용될 ‘멘로우’(Menlow)XL ▲셋톱박스(STB) 등 일반 개인용 기기를 겨냥한 ‘소다빌’(Sodaville) ▲MID(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를 노린 ‘무어스타운’ 등이다.

로드맵이 발표되던 장소에는 아톰의 아버지(최초 제작자)로 불리는 ‘벨리아파 쿠타나’가 직접 무대위로 올라 아톰 프로세서 300mm웨이퍼(트랜지스터 2천500개)를 들어 보인데 이어 무어스타운도 함께 시연했다.

‘설계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메모리 컨트롤러, IO 등 저전력과 고성능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IDF 첫날 기조연설을 한 아난드 챈드라세커 인텔 수석 부사장은 이머징마켓(신흥국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는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난드 부사장은 “인터넷을 꿈꾸지 못했던 지역에서 인터넷 사용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미 중국 PC사용자가 미국의 총 인구수를 넘어섰고 지금 타이페이에선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수가 인구수를 훌쩍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012년까지 인터넷 사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2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이 노트북PC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며 신흥시장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목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