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vs 구글, 넷북 OS 전쟁 터지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넷북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아성을 위협할 대항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요즘은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부상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MS 독주의 OS 시장 판세가 넷북 시장에서 양자 또는 다자간 경쟁 구도로 재편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구글 안드로이드, 넷북을 노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수스는 현재 내부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수스에서 EeePC 사업을 총괄하는 샘슨 후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엔지니어들이 안드로이드 넷북을 개발중으로 올해안에 완료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을 시장에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수스는 EeePC를 앞세워 넷북 돌풍을 일으킨 주역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감안하면 아수스 넷북과 안드로이드간 결합이 성사될 경우 MS 윈도에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아우스는 이미 안드로이드와 인연을 갖고 있다. 아수스는 현재 가민과 스마트폰을 개발중인데, 이중 일부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이 2007년 안드로이드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에 초점이 주로 맞춰졌다. 그러나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가능하면 보다 많은 기기에 탑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셋톱박스,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넷북에도 안드로이드가 깔렸으면 하는 것이다.

구글의 희망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아코스는 안드로이 기반 태블릿PC를 준비중이며 엔비디아는 테그라 칩셋에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프리스케일세미컨턱터도 최근 자사 ARM 프로세서에서 안드로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 넷북 OS 전쟁 관집집중

구글이 윈도와 맞설 OS를 선보일 것이란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독자적인 리눅스 배포판을 선보일 것이란 루머까지 나왔었다. 이같은 주측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서서히 구체화되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MS와 구글간 OS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은 이미 MS와 구글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분위기만 놓고보면 넷북도 다음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넷북의 경우 MS가 여전히 레이스를 이끌고 있지만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게 강점이다. MS로선 안심할 처지는 아닌 것이다.

넷북은 MS에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윈도7을 준비하면서 MS가 넷북 얘기를 많이 꺼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구글도 스마트폰에만 만족할 것 같지는 않다. 넷북으로 영토를 확장하려할 것이다. 결국 두 거인은 넷북에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IBM이 MS에 굴복한 이후 20년 넘게 MS가 독주해온 PC급 OS 시장에서 오랜만에 세기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까? 넷북 시장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