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vs 엔비디아, 칩 라이선스 놓고 공방

일반입력 :2009/02/19 10:54    수정: 2009/02/19 11:46

황치규 기자

프로세서 라이선스를 놓고 인텔과 엔비디아간 공방전에 불이 붙었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맺은 라이선스 협정은 차세대 프로세서 기술인 '네할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 반면 엔비디아는 네할렘도 포함한다고 맞서고 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지난 2004년 라이선스 협정을 맺었다. 애플, 휴렛패커드(HP), 델, 레노보, 도시바 등 주요 PC 업체들의 인텔 컴퓨터에 엔비디아 그래픽 기술 탑재를 가능하도록 한게 골자였다. 대신 인텔은 엔비디아 3D, 그래픽 프로세서(GPU) 기술을 라이선스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인텔이 네할렘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터져나왔다. 네할렘은 그래픽 칩셋과 메모리 콘트롤러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특기를 인텔이 흡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텔은 지난해말 고성능 데스크톱과 워크스테이션용 네할렘을 선보였고 올해는 노트북을 포함해 보급형 PC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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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에게는 민감한 라이선스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인텔은 이미 델라웨어 법원에 엔비디아을 소송하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엔비디아도 공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쇠약해지는 CPU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GPU 분야 혁신을 질식시키려는 것이라며 인텔에 맹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