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멀티 GPU 기술인 하이브리드 SLI와 충돌을 빗고 있는 인텔의 반도체 칩셋 개발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27일(미국시간) '엔비전08' 행사장에서 한국기자단은 엔비디아를 대표하는 그래픽 칩셋인 지포스(Geforce)개발의 총책임자로 불리는 제프 피셔(Jeff Fisher) GPU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과 대면했다.
인텔의 차세대 45나노 네할렘 블룸필드 쿼드코어 프로세서 개발 칩셋이 SLI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현 X38이나 X48 칩셋에서도 SLI를 지원되지 않는 점 등을 빌어 “향후 인텔과의 협력전선에 차츰 금이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제프 피셔 부사장은 “SLI는 마더보드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SW) 형태로 진행되게 했다. 인텔은 현재 저전력과 낮은 가격을 지향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3D와 풀HD와 같은 하이퍼포먼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텔의 그래픽 시장 공세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
한편 부사장은 ATI와의 경쟁관계에 관해 “ATI와의 충돌은 기껏해야 PC 분야에서만 이뤄질 뿐, 엔비디아는 일상생활에 이르는 그래픽 시장분야로 더욱 넓게 뻗어가고 있다”며 규모의 싸움에서 대적할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