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P시리즈, 다른 넷북과 비교하니…

일반입력 :2009/01/27 11:19

씨넷 노트북 담당 Dan Ackerman

소니는 애플처럼 바이오의 타깃 고객을 중고가 구매자로 맞추고 싶어한다. 그동안 리뷰를 수행한 바이오 제품 중 일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가격 조정을 가급적 피하고 있다.

인텔 아톰이 장착된 이번 시스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미니노트북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니도 델 '미니 9' 또는 아수스 '이피시'(Eee PC)처럼 넷북의 기능들을 채용했지만 시장 접근 방식만은 확실히 차별화하고 있다. P-시리즈를 넷북 카테고리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도 이런 전략 때문이다.

바이오 P-시리즈는 와이드 스크린, 8인치 1,600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꽤 유용한 풀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99 달러의 이 제품은 넷북 카테고리에 포함되며, 두께는 1인치가 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 근사한 고사양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오 P-시리즈 라이프스타일 PC는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 여행용PC로 사용하기에 좋지만 보통의 사용자들에게는 작은 트랙포인트 내비게이션과 육중한 윈도우 비스타 OS 탓에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리뷰 제품 정보

가격/ 시작가격: 1,149 달러 / 899 달러

프로세서: 1.3GHz 인텔 아톰 인텔 Z520

메모리: 2GB, 533MHz DDR2

하드 드라이브: 64GB SSD

칩셋: 모바일 인텔 945GSE

그래픽: 인텔 GMA 500 (통합)

OS: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

크기: 가로 9.6 인치, 세로 4.8 인치

높이: 0.8 인치

스크린 사이즈(대각선): 8.0 인치

시스템 무게/AC어댑터 포함 무게: 1.4/1.7 파운드

카테고리: 넷북

P-시리즈 라이프스타일 PC는 지금까지 본 넷북 중 가장 작은 사이즈다. 제품을 보고 있으면 소니의 UX 시리즈 같은 UMPC가 떠오르지만 디자인은 전통적인 클램쉘(clamshell)이다.

컬러는 암적색, 에메랄드 그린, 암흑색, 크리스탈 화이트, 그리고 일반적인 컬러인 매트 블랙으로 다양하게 제공되며, 가죽 케이스 등 관련 액세서리도 제공된다.

이처럼 작은 사이즈에 많은 기능을 구현하다 보니 소니는 몇 가지 기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표준 터치패드(대신 씽크패드 스타일의 포인팅 스틱 장착)가 없어 유용성이 더욱 향상됐으며, 포인팅 스틱의 민감도가 높아 컨트롤이 어려운 와이드 스크린을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

마우스 버튼은 시스템 전면의 작은 실버 위치로 밀려났다. 왼쪽 클릭을 위해 포인팅 스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도 늘 결과는 마찬가지다. 중간에 장착된 마우스 버튼은 데스크톱에 열려 있는 윈도우를 나란히 정렬해주는 오른쪽 추가 버튼과 마찬가지로 스크롤링을 도와준다. 멋진 1,600 픽셀 해상도로 브라우저와 문서 창이 열려 있으면 두 개의 창을 나란히 정렬할 수 있다.

리눅스로 동작하는 인스턴트온(instant-on) 환경은 소니 PSP 및 PS3 게임기 메뉴와 비슷하며,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고도 풍부한 웹 서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기본 배터리 용량이 작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은 매우 중요하며, 제공되는 3G 모바일 브로드밴드 안테나(또는 내장 GPS)를 이용해 시스템을 더 빠르게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 현재로서는 이 시스템의 유일한 OS인 윈도우 비스타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P-시리즈의 2GB 램은 비스타 환경의 최소 조건이다. 따라서 비스타 베이직에 적합한 그래픽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OS가 느려진다거나 자주 먹통이 되는 느낌이었다.

윈도우 XP는 현재 아톰 프로세서에 가장 적합한 OS이고, 윈도우7으로 테스트할 때도 몇 가지는 성공적으로 실행됐다. 소니는 기존처럼 사용자가 사용, 무시, 설치제거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자체 개발 미디어 및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8인치, 와이드 스크린 LED 백릿 디스플레이는 아톰 노트북 중에서는 최고 수준인 1,600x768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텍스트와 아이콘이 작고, 일부는 읽기 어려운 것도 있다. 줌 버튼이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화면의 작은 텍스트가 계속 골치를 썩인다면 P-시리즈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날 수도 있을 것같다.

바이오 P-시리즈가 다른 넷북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몇 가지 추가된 기능에 있다. 표준 모바일 브로드밴드(버라이존 EV-DO Rev A/월정액 부과), GPS 안테나 및 블루투스, 그리고 802.11n보다 빠른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시스템의 기본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넷북 카테고리의 다른 제품들과 함께 벤치마크를 한 결과, HP의 신제품 미니2140(인텔 아톰 CPU보다 약간 더 빠른 CPU 장착, 가격은 약 500달러) 등 윈도우 XP 시스템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P-시리즈 라이프스타일 PC보다 가격이 훨씬 더 비싸고, 인텔 ULV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11인치 시스템과의 비교가 적절치 못한 측면은 있지만 초소형 노트북 카테고리에서 테스트를 수행하자 넷북 테스트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웹서핑과 문서 작업은 아톰을 장착한 다른 노트북처럼 성공적이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과 DVD 파일 재생도 부드럽게 진행됐으며, 포인팅 스틱으로 비스타 메뉴를 열기 위해 애를 먹었던 문제들도 해결됐다.

소니가 넷북 꼬리표를 멀리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가이드라인 또한 그에 맞추는 것이 좋겠다. 적당한 수준의 기대치라면 P-시리즈는 괜찮은 제품이다. 하지만 풀사이즈 컴퓨터 정도의 성능을 원한다면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비디오 재생시 배터리 소모 테스트 결과 3시간 8분이란 결과가 나왔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대용량 배터리(시스템 하단에 장착)는 130 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배터리를 추가해도 수명은 기본 시간보다 약간 더 많은 5시간 정도다.

보증 서비스는 업계 표준인 1년이며, 부품 및 기술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1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현장 서비스가 포함된 3년 보증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24-7 수신자 부담 전화, 온라인 지식 데이터베이스, 드라이버 다운로드 등도 지원된다.

비교제품 사양

소니 바이오 P-시리즈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 SP1; 1.33GHz 인텔 아톰 Z520; 2048MB DDR2 SDRAM 533MHz; 128MB 모바일 인텔 GMA 500; 삼성 64GB SSD

HP 미니 2140

윈도우 XP 홈 SP2; 1.6GHz 인텔 아톰 N270; 1024MB DDR2 SDRAM 800MHz; 224MB 모바일 인텔 GMA 950; 160GB 도시바 5,400rpm

소니 바이오 VGN-TT190U/B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 SP1; 1.4GHz 인텔 코어 2 듀오 SU9400; 4096MB DDR2 SDRAM 667MHz; 64MB 모바일 인텔 X4500; 128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x2)

도시바 포티지 R500-S5007V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 1.33GHz 인텔 코어 2 듀오 U7700; 2048MB DDR3 SDRAM 533MHz; 256MB 모바일 인텔 945GM; 128GB 도시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레노보 아이디어패드 U110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 1.6GHz 인텔 코어 2 듀오 L7500; 2048MB DDR2 SDRAM 667MHz; 128MB 모바일 인텔 965GM 익스프레스; 120GB 도시바 4,200rpm

요약

장점:고급스럽고 얇은 디자인; 커다란 키보드; 멀티 네트워크 및 접속 옵션; 고해상 스크린; 소니 UMPC보다 저렴한 가격

관련기사

단점:윈도우 비스타만 가능, 불완전한 트랙포인트 내비게이션

총평:소니의 고급형 아톰 라이프스타일 PC는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더 고급스럽다. 여행용 PC나 간단한 회의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