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차세대 시스템 개통, 연기되나

일반입력 :2009/01/15 08:00    수정: 2009/01/15 08:43

송주영 기자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차세대 통합매매시스템 개통이 당초 예정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KRX가 설날 연휴 이후 개통키로 한 28일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KRX는 지난 12일 증권업계 IT부서 책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3월 개통 여부를 조심스레 타진했다. KRX는 15일에도 의견수렴을 위한 증권업계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모임에 참석한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KRX는 오는 3월 23일 개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X IT통합추진단 관계자는 "개통 목표 일자인 28일이 다가온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개통일자 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X는 현재 당초 목표 일정인 28일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증권업계는 KRX가 일정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긴 했으나 테스트 과정이 계획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테스트할 수 있는 여유를 더 달라고 KRX에 요청하기도 했다. KRX 매매시스템이 오류가 나면 모든 증권사 주식 거래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일정을 연기해 테스트 기간을 좀더 확보하더라도 증권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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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월에 개통하더라도  3일 이상의 연휴를 끼지 않는다면 시스템을 이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RX 매매시스템은 국내 금융기관에서 최고의 트랜잭션 규모를 자랑하며 증권사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한편 KRX 차세대통합시스템 가동 일정이 변경되면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KRX 프로젝트와 연계하고 있는 현대증권의 개통 일자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