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차세대 프로젝트, 올해도 계속된다

한국투자, NH투자증권 등 사업자 선정 구체화

일반입력 :2009/01/14 08:00    수정: 2009/01/14 16:44

송주영 기자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차세대시스템 개발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증권사는 한국투자, 동양종합금융, NH투자증권 등으로 사업자 선정 등 사전정지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증권업계가 차세대시스템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환경 변화다. 중심에는 증권, 선물, 자산운용, 신탁회사 간 겸업 제한을 철폐한 자본시장통합법이 있다.

증권업계는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상품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몇년전부터 차세대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2006년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2007년 우리, 대신, 현대, 지난해에는 굿모닝신한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예고하고 있다.

대형사 중 가장 늦게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한 한국증권은 하반기 SI업체를 선정해 실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앞서 한국증권은 업무 프로세스, 아키텍처 상세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컨설팅, SI업체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증권 전략기획부 이병성 부장은 선행작업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상세화에 정성을 쏟을 것이라며 5개월동안 1차 작업은 끝낸 후 하반기 SI업체 선정을 거쳐 내년 프로젝트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상세화 작업을 통해 지난해 한국IBM이 진행한 ISP(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 컨설팅 결과를 구체화하게 된다.

한국증권 차세대 1차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제안요청서가 관련업계에 전달됐다. 한국증권은 업무 프로세스, 아키텍처 상세화 작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 외에 PMO(프로젝트 관리) 사업자 선정도 진행중이다. 업무 프로세스 상세화 부문에는 AT커니, 액센츄어, 투이컨설팅이 아키텍처에는 한국IBM, SK C&C, 티맥스소프트 등이 경합중이다. PMO 부문에서는 삼정KPMG, 베어링포인트, 투이컨설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해 컨설팅을 마치고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제안요청서 배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AT커니, 한국IBM 등과 함께 ISP, BPR, 표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를 사전 준비작업으로 보낸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가 예상된다.

NH증권은 대형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아래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코스콤 ASP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원장관리 등 주요 기간계시스템을 자체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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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경 프로젝트를 시작해 내년 중순 완료를 목표로 사업자 선정을 진행중이다. SK C&C, 티맥스소프트, 코스콤 등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NH증권은 지난 2007년 대형 증권사 차세대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차세대 개발 사업을 한차례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검토 단계에서 사업을 미루고 코스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