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판매 부진을 겪어온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내년 중반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대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중심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내년 6~7월께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사이버캡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현재 주문 잔량은 내년 6~7월 사이버캡 생산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을 철거하기 전까지 테슬라가 생산할 수 있는 물량보다 훨씬 많다"며 "기존 주문을 최대한 처리하기 위해 생산 교대조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이버트럭의 생산 종료를 앞두고 남은 주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테슬라가 다른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이어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처음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으로, 각진 차체와 스테인리스강 외관 등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된 끝에 2023년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으며, 이후 판매 부진과 품질 문제에 시달렸다.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024년 3만8965대에서 지난해 2만237대로 약 48% 감소했다. 머스크가 생산 초기 제시했던 연간 판매 목표 25만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잦은 리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후 후방카메라와 가속페달 등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여러 차례 리콜을 실시했다. 독특한 차체 구조와 디자인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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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대신 사이버캡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 차량으로, 테슬라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의 핵심 모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닌 AI와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해 왔다.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을 사이버캡 생산에 활용하기로 한 결정 역시 이러한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