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조 단위 수주 협의를 연내 마무리하고, 배터리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도 진출해 조기 성과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5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업 방침을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76.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3.3% 줄었다.
전기차 배터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했고, 최근 헝가리 공장이 현지 당국 제재로 일시 가동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손실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헝가리 공장 관련 손실은 4분기에도 반영되고, 전기차 수요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단기 실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산 이상 성능 확보"…美 LFP ESS 정조준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논의 마무리 단계인 수조원대 수주가 확정돼 오는 2028년 이후 공급이 개시되면 성장 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형근 에코프로비엠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2028년 공급 개시를 목표로 최대 9억 달러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며 "한국과 헝가리 공장을 통해 공급하는 계획으로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공장도 오는 2028년 풀 가동 체제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배터리 수요가 쏠리는 LFP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그 동안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LFP 진출을 보류해왔다. 그러나 최근 배터리 시장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LFP가 각광받고 있어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4000톤 규모 파일럿 라인을 증설, 최대 연산 5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 하에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방한민 에코프로비엠 전략기획 담당 부사장은 "신규 증설 계획으로 삼원계 라인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업체 이상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라인 경쟁력을 점검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공격적 수주 활동으로 조기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북미 ESS 시장을 우선 공략할 전망이다. 이형근 영업본부장은 "가격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는 여전히 중국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북미 신규 ESS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탈중국 수요 기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검토 중인 양산 투자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켈 제련소 영업이익률 10% 이상 전망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등을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 8861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7000억원 가량을 이달 중 BNSI 제련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이 제련소를 통해 니켈을 저렴하게 조달, 삼원계 양극재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방한민 부사장은 "내년 제련소 가동 첫 해라 예상 가동률 수준은 50~60% 정도"라며 "추후 가동률이 올라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연 매출 17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최소 1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인 고체 전해질, 리튬망간리치(LMR) 및 소듐 배터리용 양극재 등 신제품 개발 현황도 공유했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경우 내년 양산에 돌입했으며, 일정 수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기사
- 에코프로비엠, 3분기 영업익 120억…전기차 부진 타격2026.11.05
- 美 ESS 낙수 효과 본격화…배터리 소재사도 수주 행렬2026.11.04
- 엘앤에프, LG엔솔에 LFP 양극재 1조 공급 계약2026.11.03
-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매 회복에 3분기 영업익 821억원2026.11.02
LMR 양극재에 대해 최윤영 에코프로비엠 개발본부장은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셀 단계 검증을 지속했고 현재 소재 안정성 및 재현성을 확보했다"며 "기존 삼원계 라인을 활용할 수 있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고객사 수주가 확정되면 단기간 내 양산 전환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듐 양극재는 3년 전부터 개발해 층상계 및 폴리음이온계 양극재에서 중국산 이상 성능을 확보했고, 층상계는 연산 1000톤 규모 생산라인을 확보해 양산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