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홀딩스 "MBK, 계약 하루 전 일방적 협상 중단…법적 대응 검토"

골프존카운티 매각 놓고 갈등 격화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1/05 11:08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둘러싼 골프존홀딩스와 MBK파트너스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한 뒤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홀딩스는 전날 2차 공식 입장문을 내고 "MBK가 정당한 문제 제기를 허위·왜곡, 억지 주장으로 규정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각 협상 과정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달 28일 골프존홀딩스의 1차 입장 발표 이후 MBK가 내놓은 반박에 재차 대응한 것이다. 골프존홀딩스는 협상 중단 경위와 골프장 임대차 계약, 인수 우선권, 기업공개(IPO) 무산 책임 등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골프존 CI. 사진=골프존.

골프존홀딩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26일 골프존카운티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골프존홀딩스는 MBK 요청에 따라 계약 일정을 앞당기고 거래 종결일도 당초 검토한 2027년 1월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조정했다.

그러나 MBK는 계약 체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일방적으로 계약 불가를 통보했고, 사흘 뒤 더시에나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다른 인수 대상자와 협상하면서도 골프존홀딩스가 유일한 협상 대상자라고 설명했다"며 "이를 투명한 시장의 귀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골프장 임대차 계약도 갈등의 핵심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자사가 소유한 골프장 4곳을 골프존카운티에 보증금 없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약은 2018년 투자 유치 당시 양사 합의로 체결됐지만, MBK가 IPO 대신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임대 조건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2023년부터 여러 차례 임대료 인상을 요청했으나 MBK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기존 임대 조건으로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은 매각가격에 반영하면서 불공정한 계약의 부담은 골프존홀딩스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 우선권을 둘러싼 주장도 엇갈렸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보장했다는 우선매수제안권(ROFO)이 제3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ROFR)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먼저 인수 조건을 제안할 기회를 주는 권리로, 매도자가 반드시 이를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 골프존홀딩스는 계약 체결 직전까지 협상에 참여했는데도 MBK가 다른 업체를 선택했다며, 충분한 인수 기회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IPO 무산 책임에 대해서도 MBK를 겨냥했다. 골프존홀딩스는 매각보다 IPO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해 왔지만, 최대주주인 MBK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MBK가 중복상장 관련 방침이 나온 올해 3월보다 앞선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복상장 문제로 IPO가 불가능했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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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홀딩스는 소수주주에게도 지분을 함께 매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권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 과정에서 계약상 절차와 주주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지켰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 8년간 이어진 사업 파트너와의 신뢰보다 매각 조건을 앞세워 주주들의 권익을 훼손했다"며 "협상 중단과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 드래그얼롱 행사 절차 등 거래 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