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관리·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업 내부에서 수천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운영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업무 생산성 향상을 넘어 데이터 활용과 에이전트 통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MS는 2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프론티어 트랜스포메이션(Frontier Transformation)' 플랫폼 접근법과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개했다. 단순한 AI 기술 도입보다 실제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MS가 제시한 플랫폼 전략은 코파일럿(Copilot), 마이크로소프트 IQ(Microsoft IQ), 에이전트 365(Agent 365)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코파일럿은 직원들이 AI를 활용하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MS IQ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연결해 AI의 활용도를 높인다. 에이전트 365는 기업이 운영하는 AI 에이전트의 활동을 파악하고 접근 권한과 보안 정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에이전트 365다. 기업들이 다양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개별 에이전트의 작동 상태와 데이터 접근 범위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자사 플랫폼뿐 아니라 다른 기업이 개발한 AI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관측·관리·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금융기업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은 에이전트 365를 활용해 1만 3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에이전트에 책임자를 지정했으며 매월 8000개 이상이 실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MS의 통합 AI 상품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프론티어 스위트' 라이선스에도 5만 개 이상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솔루션 통합기업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 역시 에이전트 365를 통해 조직 내부에서 운영되는 9734개의 AI 에이전트를 파악했다. 각 에이전트의 활성 상태와 데이터 접근 범위, 활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MS 및 타사 에이전트를 단일 환경에서 통제하는 방식도 검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는 전 세계 27만 6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코파일럿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트 365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감사와 세무, 자문 업무에 적용되는 AI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수천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관리·보안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MS는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MS는 에이전트 관리뿐 아니라 AI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개선 성과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에 앞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고객 사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MS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서명·계약관리 기업 도큐사인은 MS 애저와 파운드리를 활용해 AI 처리 비용을 90% 줄이고 계약 문서 처리량을 최대 8배 높였다. 글로벌 산업 자동화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싱가포르 공장에 AI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적용해 기계 가동 중단 시간을 33% 줄였으며 유지보수와 예비 부품 비용도 약 25% 절감했다.
국내 게임기업 크래프톤도 주요 고객 사례에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MS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디펜더 XDR을 자체 시스템에 결합해 보안 경보 인지 시간을 약 95% 단축했다. 기존에 수십 분이 걸리던 조사 업무는 약 3분으로 줄였으며 보고서 작성 업무의 약 95%를 자동화했다.
대규모 직원 대상 AI 도입 사례도 공개됐다. 폭스바겐은 코파일럿을 33만 명 이상의 직원으로 확대했으며 코파일럿 챗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후지쯔는 서비스데스크의 초기 응답과 문의 분류 업무 약 75%를 자동화하고 코파일럿 활용 범위를 영업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조달, 재무·회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MS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에서 확보한 고객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용 AI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 직접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기능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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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는 11월 열리는 연례 기술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에서도 기업의 프론티어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저드슨 알토프 MS 커머셜 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론티어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 중심의 접근과 달리 비즈니스 성과를 우선해야 한다"며 "코파일럿과 MS IQ, 에이전트 365를 통해 기업이 자체적인 지능과 차별성을 강화하면서 AI를 관리·보호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