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매출 100조 첫 돌파…영업익 83조 '어닝 서프라이즈'

HBM4·eSSD 등 고부가 제품이 실적 견인...연 100조원 역대급 주주환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6/10/28 09:04    수정: 2026/10/28 10:11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0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80%를 돌파하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속에 SK하이닉스는 100조원 규모 사상 최대 주주환원 카드를 꺼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 6154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7.9%, 전 분기보다 3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전 분기 대비 37.6% 뛰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 배경에는 고부가 제품이 있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면서 D램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에서도 321단 TLC(트리플 레벨 셀) eSSD(기업용 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향후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주체가 소수 빅테크에서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선단 공정 기술 난도 상승과 신규 팹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올 연말까지 M15X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4분기부터는 HBM4가 기존 HBM3E를 넘어서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낸드 역시 주력인 321단 공정 비중을 4분기 내에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으로 높인다.

중장기 수요 가시성도 확보했다.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14개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어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 물량을 선점했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프라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 아래, 연간 100조원 규모(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주당 2만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분 중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한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정규 배당 1만원 외에 '키오시아' 투자 수익 성과를 나누기 위한 특별배당 1만원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8월 발표했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주 완료했다. 조만간 소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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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