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 나선다. 자동차 부품과 섬유 소재, 석유화학 등 서로 다른 산업의 생산공정에 AI 기반 품질 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적용해 제조기업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코오롱베니트는 정부의 '상생형 인공지능 전환(AX) 선도모델 구축지원사업' 도입기업으로 이수화학과 서우산업, 서우첨단소재 등 3개사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제조혁신 역량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전사적 AX를 지원하고 다른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는 선도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7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생산성본부가 협업기관으로 참여한다.
도입기업으로 선정된 서우산업은 자동차 휠가드와 언더커버 등 흡차음 부품을 생산하며 서우첨단소재는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섬유 소재를 제조한다. 이수화학은 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들 기업의 생산공정과 설비 운영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품질 예측과 이상 징후 분석, 공정 조건 최적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판단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우산업에는 부직포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AI 품질 예측 모델과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원단의 두께와 밀도 편차를 사전에 확인하고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예지보전 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우첨단소재에는 원료 투입부터 건조, 방사에 이르는 핵심 공정에 AI를 적용한다. 공정별 최적 조건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실시간 품질 예측과 이상 감지, 설비 예지보전, 통합 관제 기능을 구축해 품질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수화학에는 연속 화학공정에 특화된 AI 운전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공정 제어와 설비 이력, 생산 실적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계열 AI를 활용해 공정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 운전 조건을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수화학의 AI 추천 설정값은 안전 운전 범위 내에서 운전원의 확인과 승인을 거쳐야 실제 제어 시스템에 반영되도록 설계한다. 설비 예지보전과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 AX 사업 수행 체계도 정립한다는 목표다. 특정 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는 대신 기업별 생산 현장을 진단해 과제를 정의하고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선정한 뒤 구축 완료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서우산업과 서우첨단소재에는 AX 전환 로드맵 수립과 데이터 표준화, AI·데이터 인프라 구축, 재직자 교육 등 상생 지원도 제공한다. 두 기업은 시스템 도입 이후 기존 고용을 유지하고 현장 기술자를 관제 실무 인력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각 과제는 1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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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현장 진단과 기술 파트너 구성,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향후 다른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AI 얼라이언스 참여사와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재용 코오롱베니트 DX본부장은 "정부 실증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산업별 적용 사례를 넓히며 제조에서 확보한 실행 모델을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장 진단부터 기술 파트너 구성, 프로젝트 관리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정립하고 그룹 제조 계열사를 대상으로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데이터·AI 역량을 더해 제조 AX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