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취향 쇼핑까지...광주비엔날레 29CM ‘이구홈’ 가보니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오프라인서 즐겨"...11월15일까지 운영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02 15:15    수정: 2026/10/02 15:36

"와, 광주에 이구홈이 있네?"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나오자 이구홈이 관람객을 맞았다. 문구부터 그릇, 패브릭, 홈데코까지 29CM이 고른 국내 디자인 브랜드 제품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던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집어 들고 살펴보면서 전시 관람은 취향 쇼핑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최근 광주 북구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현장에서 29CM이 운영하는 '이구홈 아트숍'을 찾았다. 

29CM가 광주비엔날레에서 운영 중인 ‘이구홈 아트숍’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29CM이 홈 카테고리를 비수도권 오프라인 상권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 쌓아온 홈·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경쟁력이 지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무대인 셈이다.

초반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29CM에 따르면 지난 달 5일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연 이구홈 아트숍에는 첫 주말 3일 동안 약 1만 명이 방문했다. 같은 달 5일부터 21일까지 기록된 누적 거래액은 당초 목표치를 50% 이상 웃돌았다.

29CM가 광주비엔날레에서 운영 중인 ‘이구홈 아트숍’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비엔날레 보고 그릇·문구 구경…29CM, 비수도권 첫 실험

이구홈 아트숍에 들어서면 29CM이 큐레이션한 국내 홈·디자인 브랜드 제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라인 29CM에서 보던 상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오프라인 매장이 집중된 신진 디자인 브랜드의 제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할 기회를, 오프라인 유통 접점이 많지 않은 브랜드에는 새로운 지역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구조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한 뒤 아트숍으로 바로 이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쇼핑이 가능했다. 미술관의 일반적인 기념품숍보다는 29CM이 온라인에서 운영해 온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프라인으로 옮겨 놓은 모습에 가까웠다.

29CM가 광주비엔날레에서 운영 중인 ‘이구홈 아트숍’ (사진=지디넷코리아)

광주비엔날레라는 장소에 맞춘 상품도 마련했다. 29CM은 국내 디자인 브랜드 6곳과 협업해 이번 비엔날레 전시 콘셉트를 반영한 공식 굿즈를 제작했다. 전시에서 받은 인상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를 보고 난 뒤 아트숍을 둘러보는 동선 덕분에 상품 역시 비엔날레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인기있는 상품만 모아 놓기보다는 전시와 어울리는 디자인 제품과 굿즈를 배치해 공간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구성했다.

29CM가 첫 비수도권 홈 카테고리 오프라인 진출 장소로 광주비엔날레를 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일반 상권에 매장을 내는 대신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모이는 행사와 손잡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29CM가 광주비엔날레에서 운영 중인 ‘이구홈 아트숍’ (사진=지디넷코리아)

목표보다 50% 더 팔렸다…29CM·비엔날레 '2030 접점' 확대

이번 팝업은 29CM 입장에서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2030 고객과 '취향 큐레이션'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29CM는 패션뿐 아니라 홈·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이를 광주라는 지역과 비엔날레라는 문화 콘텐츠에 접목했다. 29CM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소비자에게는 현대미술과 광주비엔날레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계기를 제공하고, 기존 비엔날레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국내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판매 실적에서도 가능성이 나타났다. 이구홈 아트숍의 5~21일 누적 거래액은 회사가 세운 목표를 50% 이상 넘어섰다. 29CM가 온라인에서 선별해 소개해 온 홈·디자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비수도권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실제 구매로 연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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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객과 신진 브랜드의 접점을 넓혔다는 점도 이번 팝업의 특징이다. 서울·수도권에 비해 다양한 홈·디자인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에는 기존 온라인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지역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9CM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에서 이구홈의 큐레이션과 국내 신진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1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이구홈 아트숍을 통해 지역 고객에게 새로운 홈·디자인 브랜드를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많은 젊은 고객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친숙하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