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년에 한두 번은 부족…제품 출시 주기 확 바꾼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존 터너스 애플 CEO, 애플 전면 개편 중

홈/모바일입력 :2026/09/30 10:32    수정: 2026/09/30 12:40

애플의 새로운 선장으로 취임한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제품 출시를 비롯해 회사의 전반적인 체제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에 더욱 집중하는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직 개편 방안 중에는 봄·가을 중심 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포함됐다. 또 엔지니어와 고위 경영진 간의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중간 관리직을 없애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사진=씨넷

터너스 CEO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더욱 실험적인 시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절감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서비스 사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기존 제품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출시 시기 재검토

터너스 CEO는 신제품 출시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애플의 제품•엔지니어링 조직은 가을, 때로는 봄에 주요 제품을 출시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터너스 CEO는 연중 더 자주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원들은 애플의 오랜 제품 개발 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으며, 변화가 정착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직 효율성 강화

존 터너스 애플 CEO (자료=애플)

터너스는 수년 전부터 조직 효율화를 강조해 온 인물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 당시에도 전 직원 회의에서 애플이 채용을 줄이고 기존 엔지니어들에게 더 많은 업무를 맡겨 조직의 비대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최근 2주 동안 애플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개발 일정과 부서 간 조율을 담당해 온 핵심 직책인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EPM) 인력을 줄이기 시작했다. 감원 대상에는 디렉터급 고위 관리자 약 6명이 포함됐으며, 사내 다른 직무로 전환 배치되지 못한 직원들은 연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스토어(출처=픽사베이)

애플은 여러 팀을 대상으로 소규모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회사 수익에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그는 AI를 활용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현재 직원들이 담당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애플은 AI 기반 전화·웹 상담원이 고객 서비스 업무의 일부를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재택근무자를 포함한 약 5000명의 애플케어 고객 서비스 직원 감축 계획을 검토했다. 그러나 애플은 결국 해당 계획을 보류했으며, 현재로서는 이 같은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반의 메모리 부족으로 핵심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애플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애플은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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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이 예전보다 훨씬 더 직접적인 개입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은 제품 개발 조직의 관리자들이 더 많은 제품을 더 자주, 더 짧은 기간 안에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제품 출시 주기를 앞당길 경우 기기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기존 생태계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