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추위를 쉽게 느끼고 따뜻한 곳을 선호하는 이유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생쥐의 온도 선호와 감각기관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생리학저널’에 공개된 연구로, 암컷 생쥐는 수컷보다 약 4도 높은 표면 온도를 선호했다.
연구진은 수컷 30마리와 암컷 27마리를 나란히 놓인 금속판 두 개 위에 올려놓았다. 한쪽은 33도로 유지하고 다른 쪽의 온도를 바꾸면서 생쥐가 어디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카메라로 추적했다.
다른 쪽 판이 차가워지면 암수 모두 33도 판에 오래 머물렀다. 다른 쪽을 38도로 높이자 암컷은 수컷보다 따뜻한 판에 훨씬 오래 머물렀다. 평균 선호 표면 온도는 수컷 약 32도, 암컷 약 36도였다. 중심체온과 피부 온도에서는 암수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차이에 관여한 것은 따뜻함을 감지하는 ‘TRPM2’와 서늘함을 감지하는 ‘TRPM8’이라는 단백질이었다. 신경세포에 있는 이온통로로, 온도가 달라지면 열리면서 뇌로 전달되는 신호를 만든다. 암컷에서는 두 센서가 수컷보다 높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했다.
따뜻함 감지 센서를 제거하자 수컷은 더 따뜻한 판을 선호했다. 암컷에서는 같은 센서를 제거하거나 차단해도 큰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서늘함 감지 센서를 제거하거나 차단하면 암수 모두 차가운 판을 덜 피했다.
연구진은 성호르몬이 차이를 만드는지 확인했다. 수컷에게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수주 뒤 38도 판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암컷에게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따뜻한 곳에 대한 선호가 줄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을 수컷에게 투여하거나 암컷에서 차단했을 때는 온도 선호가 달라지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을 조절해도 암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진행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사람도 같은 온도 감지 단백질을 갖고 있어 유사한 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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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참여한 피터 맥노튼 킹스칼리지런던 약리학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규명하지 못한 다른 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