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트라이언 그룹 인수 제안 거절…"가치 저평가"

한시적 주주권리계획 도입…‘포이즌 필’ 저지 시동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1/06 09:08

웬디스 이사회가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가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의 약 14억 달러(약 1조 8981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인수 제안 가격이 회사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웬디스는 트라이언이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기 위한 인수 제안을 공개한 지 불과 8일 만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인수 제안을 검토한 독립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아트 윙클블랙 의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밥 라이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경영진이 최근 2026년 웬디스 가맹점주 총회에서 발표한 계획을 실행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웬디스 매장 전경. (사진=픽사베이)

웬디스는 트라이언 그룹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동시에 한시적 주주권리계획을 도입했다. 이른바 ‘포이즌 필(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수단)’로, 특정 투자자가 회사 지분을 15% 넘게 확보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과거에도 트라이언은 여러 차례 웬디스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이 그룹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웬디스 발행주식의 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인수 추진 과정에서는 플린그룹, 블루파이브캐피털,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와 협력했다.

현재 웬디스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거킹이 회복세를 보이고 맥도날드가 가성비 메뉴 전략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웬디스는 5년 연속 이어진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라이트 CEO는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찾도록 하려면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나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웬디스는 고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데이브스 웨이’라는 새로운 전략도 발표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메뉴를 제공하고 디지털 이용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