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다음은 로봇…현대차·토요타, 미래 먹거리 경쟁

내년 1월 '토요타 로보틱스' 신설…실적 전망·주주환원 확대에 주가 16% 급등

카테크입력 :2026/11/05 23:53    수정: 2026/11/06 00:12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현대차가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는 로봇 사업에 토요타가 전담 조직을 앞세워 힘을 싣는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을 로봇 개발·상용화에 집중하면서 두 회사의 경쟁 영역이 차량에서 로봇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토요타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1월 1일 전사 로봇 조직인 '토요타 로보틱스'를 신설한다. 시가 다케후미 최고생산책임자(CPO)가 조직을 이끌며 사내에 흩어진 로봇 기술과 인력, 기능을 통합한다. 

토요타 일본 본사 사옥 (사진=토요타)

개발의 초점은 실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이다. 토요타는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현장의 요구를 연결해 로봇의 실용화와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로봇을 미래 사업의 주요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현대차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중국 BYD도 로봇 시스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제조와 동작 제어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흐름이다.

토요타는 기존 자동차 사업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2027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3조 4000억엔에서 3조 9000억엔으로 약 15% 상향했다. 7~9월 영업이익은 1조 127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6개 분기 만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토요타는 자사주 매입 한도를 최대 1조 3000억엔으로 늘리고, 향후 5년간 최대 14조엔을 주주환원에 배정한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과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손포재팬은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실적 전망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에 토요타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16% 넘게 상승했다. 1987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하이브리드차 수요와 비용 절감이 중국 시장 부진, 미국 관세, 중동 분쟁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판매 환경 전반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토요타그룹은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118만대에서 1099만대로 낮췄다. 중국에서 BYD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며 외국 브랜드의 입지가 줄어드는 점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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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중국에서 제품과 생산체계를 함께 바꿔 대응한다. 차세대 코롤라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며, 경영진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상하이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는 2027년 말부터 렉서스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로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대응과 로봇 사업 준비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로봇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토요타도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면서 완성차 업계의 로봇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