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내년 6월 글로벌 앱 출시...해외 직접 진출 본격화

42개 지역 브랜드관 운영 넘어 자체 서비스 확대

방송/통신입력 :2026/11/05 15:15

티빙이 내년 6월 자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직접 진출에 나선다. 현지 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이용자가 티빙을 직접 구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유진 티빙 전략총괄헤드는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OTT포럼에서 “글로벌 시청자가 현지 OTT를 통해 티빙 콘텐츠를 만나는 것을 넘어 티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2027년 여름부터 자체 글로벌 앱을 글로벌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현재 국가별 서비스 환경에 맞춰 앱을 개편하고 있다. 강 헤드는 “K콘텐츠 팬이 현지에서 티빙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 전체를 개편하고 티빙 앱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진 티빙 전략 총괄 헤드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OTT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글로벌 앱에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CJ ENM과 국내 방송사, 제작사가 보유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출 지역은 K콘텐츠 수요와 기존 콘텐츠 판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한다.

강 헤드는 “K콘텐츠 수요가 있으면서 아직 매출이 그렇게 크지 않아 티빙이 역할을 꼭 해야 한다는 지역을 우선순위로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이미 콘텐츠 판매가 활발한 지역은 자체 앱 진출에 신중한 입장이다. 직접 서비스가 기존 라이선싱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현재 일본 디즈니+, HBO맥스 등 해외 OTT와 협력해 42개 국가·지역에서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강 헤드는 “자체 앱 구축과 동시에 기존 해외 라이선싱 수출과 현지 OTT 브랜드관은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 핵심으로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꼽았다. 이를테면 예능 '환승연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비롯해 '디어X',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을 주요 IP로 소개했다.

강 헤드는 “이용자는 좋아하는 작품과 장르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한다”며 “IP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므로, 티빙은 IP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앞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전략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프로야구(KBO) 디지털 독점 중계다.

강 헤드는 “좋은 IP를 통해 이용자가 티빙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자주, 더 티빙을 찾아오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프로야구는 시즌 중 거의 매일 경기가 있고 팬들은 경기를 시청하는 것뿐 아니라 팀의 순위와 경기 정보를 수시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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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KBO 시청자 수는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다. KBO 중계가 티빙 일간활성이용자수(DAU)에 기여한 비중은 약 26%로 집계됐다.

강 헤드는 “2031년까지 KBO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시청자가 매일 볼 수 있고 열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티빙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