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체코와 슬로바키아 사업을 매각하며 해외 사업을 추가로 정리한다. 중부유럽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인 영국과 아일랜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스코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사업을 아홀드 델하이즈에 15억 파운드(약 2조 6758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거래는 2027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매각으로 확보하는 순현금 대부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켄 머피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로 그룹 구조를 한층 단순화하고 핵심인 영국과 아일랜드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사업의 합산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 기준 29억 파운드(약 5조 1732억원)였다. 같은 기간 테스코 중부유럽 사업부가 거둔 조정 영업이익 1억 1500만 파운드(약 2051억원)의 대부분도 두 국가에서 발생했다.
이번 매각은 테스코가 이어온 해외 사업 축소의 연장선이다. 테스코는 2012년 적자를 내던 미국 ‘프레시 앤드 이지’ 사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2014년 회계 부정 사태 이후 해외 사업을 잇달아 정리했다. 데이브 루이스 전 CEO의 지휘 아래 2015년 한국 사업을 42억 파운드(약 7조 4922억원)에, 2020년 태국과 말레이시아 사업을 80억 파운드(약 14조 2710억원)에 매각했다.
테스코는 중부유럽 사업부에 속한 헝가리 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FT는 테스코가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 대륙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스코는 헝가리 사업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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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는 규제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테스코는 1995년 헝가리에 첫 매장을 열었지만,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 재임 당시 도입된 가격 통제와 세금이 외국계 유통업체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주면서 압박을 받아왔다.
후임인 페테르 머저르 총리 체제에서도 가격 통제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머저르 총리는 지난 9월 현지 농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를 이유로 해당 제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