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AI 대신 '초지능' 사용…트럼프 영향?

트럼프 "AI는 가짜 지능 연상"…정부 문서 AI 사용 금지

컴퓨팅입력 :2026/10/30 22:23    수정: 2026/10/30 22:24

실리콘밸리에서 친 트럼프 성향이 강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SI)이란 용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의 초지능을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AI란 용어 대신 SI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메타는 지난 해 이미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란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에 저커버그의 초지능 용어 사용이 트럼프 방침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 다른 친트럼프 성향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역시 ‘초지능’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스페이스X의 AI 사업 부문 명칭을 스페이스X SI로 변경했다.

하지만 그는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언급하면서 AI와 SI를 함께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머스크는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은 매우 인상적이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고급 AI나 SI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둘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정부 공식 문서에서 AI란 용어 사용을 금지한 트럼프의 방침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부터 AI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다. 트루스소셜에서 AI 대체 용어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가 지능을 가짜처럼 보이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미국의 모든 문서에서 SI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런 공언을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초지능 시대의 개막(Inaugurating the Era of Super Intelligence)'이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 리 행정명령은 연방기관이 공식 서신과 웹사이트, 보고서, 정책 문서 등에서 AI 대신 SI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행 법률에서 규정한 AI의 정의는 그대로 SI에 적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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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런 행보에도 불구하고 다른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은 여전히 AI 용어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디 재시 AWS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은 여전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