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년 안에 기후테크 혁신기업 1000곳 육성"

예비 유니콘, 4→30개사 늘린다…규제특례 신설·규제자유특구 확대

IT 일반입력 :2026/10/29 16:58    수정: 2026/10/29 17:46

정부가 2030년까지 기후테크 혁신기업을 1000개사 이상으로 늘리고, 별도 법 제정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화석연료와 관련된 모든 것과 결별해야 한다"며 새로운 산업 기술 체계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후테크 혁신 연합 2차 간담회'를 열고 '기후테크 혁신기업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2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7일 공개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의 후속 대책이다. 두 부처는 3월 혁신 연합을 출범한 뒤 업계, 전문가, 공공기관과 논의를 이어왔다. 목표 대상인 혁신기업은 시드 단계 이상 투자를 받은 곳으로, 현재 564개사다. 예비 유니콘 기업도 4개사에서 30개사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기후테크 기업을 제임스 와트에 빗댔다. 1769년 와트가 석탄을 효율적으로 쓰는 증기기관으로 산업혁명을 열었듯, 탄소 시대의 모든 발명보다 효율이 높은 기술이 나와야 기후위기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 협업과 관련해 "땅 따먹기를 할 일이 아니다"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국회 시절 김 장관과 함께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의 멤버였다며 인사말을 열었다. 그는 "기후테크는 탄소중립 대응을 넘어 새로운 시장과 투자, 일자리와 수출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다만 성장 생태계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진심을 다해 기업을 지원하고 현장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두 부처의 협력을 '씨줄과 날줄'에 비유하며 역할 분담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기술개발, 실증 인프라, 규제와 제도 혁신, 시장 수요 창출을 맡고 중기부는 창업과 벤처 육성, 스케일업 지원을 맡는다. 기후부는 기후테크에 특화한 금융지원을 6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기부의 지원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내년 4대 신성장 분야로 신안보, 제약바이오, 케이(K)소비재, 기후테크를 별도 영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는 사업화, 연구개발(R&D), 수출을 묶어 5년간 지원하는 틀을 마련한다. 발표 자료에 없던 규제 혁신 방안도 소개했다. 중기부는 지난 7월 민간 협단체 중심의 규제혁신네트워크를 구성했다. 규제합리화위원회 산하에는 창업벤처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육성방향을 기술 실증, 성장 지원, 생태계 조성 세 축으로 구성했다. 공급망 단위로 혁신기업과 전후방 기업을 묶어 지원하는 '기후테크 전략사업'을 키우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기후가치평가'를 도입한다.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2차 간담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에 더해 최대 5년간 기업당 최대 100억원 규모로 사업화, 수출, R&D, 융자를 묶어 지원한다. 딥테크 유망기업을 키우는 중기부의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2030년까지 13조 5000억원)와도 연계한다. 규제 분야에서는 특례를 신설하고 규제자유특구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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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바지하는 혁신 기술을 가리킨다. 정부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다섯 분야로 분류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는 세계 기후테크 시장이 2025년 316억 8000만달러(약 42조 3000억원)였다고 추정했다. 2035년 2819억 7000만달러(약 376조 8000억원)로 연평균 24.43% 성장할 전망이다. 퓨처마켓인사이츠는 2035년 시장을 2203억달러(약 294조 4000억원)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