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찰이 2억원짜리 1인용 비행 경찰차 도입…실효성은?

美 플로리다 대학, 스웨덴 업체 eVTOL 도입

IT 일반입력 :2026/10/27 17:19    수정: 2026/10/27 17:22

미국 플로리다 공과대학교가 교내 경찰 업무에 1인용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퓨처리즘은 플로리다 공과대학교와 교내 경찰서가 스웨덴 eVTOL 제조사 젯슨과 협력해 1인용 eVTOL을 업무에 도입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스트로(Astro)’라는 이름의 이 기체는 경찰관 한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 전기 비행체다. 미국 지역 방송사 폭스13이 공개한 영상에는 ‘젯슨 원(Jetson ONE)’으로 알려진 아스트로의 모습이 담겼다. 기체에는 경찰 표식과 소형 경광등도 부착됐다.

플로리다 공과대학교가 교내 경찰 업무에 1인용 전기 수직이착륙기를 도입했다. (사진=젯슨)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공과대학교는 이 기체를 15만 달러(약 2억 원)에 구입했다. 배터리와 조종사를 제외한 기체 무게는 약 70㎏이다. 최대 비행 시간은 20분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105㎞에 미치지 못한다. 대학 측은 언론을 대상으로 아스트로의 비행 성능을 시연했지만, 아직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공식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짧은 비행 시간과 1인 탑승이라는 한계를 고려하면 아스트로가 캠퍼스 내 학생 안전을 지키는 데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 플로리다 공과대학교 경찰서는 이미 최소 5대의 감시 드론을 비롯한 첨단 경찰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드론에는 열화상 센서도 탑재돼 있다.

통계상 플로리다 공과대학교 캠퍼스는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도 아니다. 캠퍼스 경찰 기록에 따르면 2025년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주류 관련 법규 위반으로, 연간 발생 건수는 13건에 그쳤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아스트로의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이용자는 경찰관 1명만 탑승할 수 있는 쿼드콥터형 비행체에 대학이 15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로를 1950년대 개발된 미 육군의 실패작인 ‘힐러 비행 플랫폼(Hiller Flying Platform)’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역시 공중에 떠서 이동하는 개인용 비행 장치로, 실용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사례로 꼽힌다

플로리다 공과대학교 경찰서장 애런 머레이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기술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사후에 대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의 최전선에 서서 공공 안전과 항공 안전을 전반적으로 향상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젯슨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드하네는 “플로리다 공과대학교가 젯슨 원을 공공 안전과 연구, 교육을 위한 플랫폼으로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가 이뤄낸 발전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퓨처리즘은 이번 eVTOL 도입과 관련해 관계 기관들이 발표한 보도자료가 실질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진부한 공공 안전 관련 구호를 반복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