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업익 37% 늘었지만 정체된 시청시간 고민

3Q 매출 12%·순이익 44% 증가…시청시간 확대·콘텐츠 경쟁력 과제 인정

방송/통신입력 :2026/10/21 17:01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37%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시청시간 증가세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입자 확대와 요금 인상, 광고 사업 성장으로 실적을 끌어올렸으나 콘텐츠 소비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콘텐츠 부문 수장을 교체하고 인력 감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시장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8억 7400만달러, 영업이익 44억 5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37.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6억 6400만달러로 약 4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8.2%에서 34.6%로 6.4%포인트 상승했다. 가입자 증가와 요금 인상, 광고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점에 대한 고민이 날로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_미국 지디넷닷컴

다만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7.2%에서 올해 11.8%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16.2%, 2분기 13.4%에 이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유지율과 요금 인상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청시간 증가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스펜서 노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질의응답에서 “시청시간이 더 빠르게 늘어나기를 원한다.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으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시간 증가세가 빨라지면 기존 가입자와 요금, 광고를 통한 매출 성장에도 추가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콘텐츠 성과 개선 과제...글로벌 시장과 온도차

넷플릭스는 지역별 콘텐츠 성과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제작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성장에 기여했지만 미국에서는 콘텐츠 성과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3분기 전체 시청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매출도 약 20% 늘었다. 넷플릭스는 현지 콘텐츠 투자가 이용자 참여와 사업 성장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가입자 유지율과 요금 인상에 대한 반응이 안정적임에도 콘텐츠 시청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콘텐츠 전략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최근 콘텐츠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벨라 바자리아에서 피터 라이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인사는 미국 사업에 국한된 조치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조직을 대상으로 한 개편이다.

전체 인력의 약 6%인 1천명도 감축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빠른 사업 확장 과정에서 투자와 인력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사업 성장 과정에서 일부 분야에 과도하게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장기 성장에 필요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서랜도스 CEO는 ”전체 콘텐츠 관련 지출의 약 95%가 드라마와 영화 등 핵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돼 있다”며 ”게임과 스포츠 생중계, 새로운 영상 형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기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고 매출 전망 낮춰...2027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광고 사업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 전망을 기존 약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광고 상품 출시와 외부 사업자 시스템 연동이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다.

피터스 CEO는 “올해 광고 사업에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재는 그 목표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올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 성장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기술을 고도화하고 광고형 요금제 제공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511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규모지만 기존 전망 범위의 중간값보다 낮다.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는 31.5%를 유지했다.

4분기 매출은 134억 42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26%로 예상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4분기 영업이익률에 약 1.2%포인트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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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2027년에도 가입자 증가와 요금 인상, 광고 사업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다만 구체적인 내년 실적 전망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노이먼 CFO는 “가입자 증가와 가격, 광고라는 세 가지 매출 성장 동력이 모두 작동하고 있다”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확대라는 재무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