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1일 제8회 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이제는 치안 현장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인천광역시는 81번째 경찰의 날인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식을 열고 2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각국 경찰 대표단도 개막식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로 여는 케이(K)-치안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한다. 치안산업박람회와 보안산업박람회를 함께 열며, 245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8개관에 880여 개 부스를 꾸렸다.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순찰, 수색, 재난 대응 로봇과 치안 드론을 모은 글로벌 로보틱스 특별관도 새로 마련했다. 국제공조협의체 총회와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등 40여 개 행사도 이어진다.
김 대행은 개회사에서 "AI를 악용한 해킹과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도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안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일"이라며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이제는 치안을 경찰만의 소임으로 맡길 수 없다"면서 정부 부처, 기업, 시민이 기술과 역량을 모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상한 움직임을 미리 잡아내는 AI 영상 분석, 실종자를 찾는 드론, 위험한 곳을 대신 살피는 순찰 로봇까지 부스마다 해법이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 400여 개였던 부스가 올해는 880여 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며 "인천에서 치안과 안전이 시작돼야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축사에서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국민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신 기술과 정보를 폭넓게 공유하고 산학연관이 활발히 협력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기술의 우수한 경쟁력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올해부터 추진하는 온라인 마약 범죄 통합수사 시스템 개발은 경찰의 수사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통해 보이스피싱 근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협력이 과학 치안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2024년 신설된 치안산업대상 시상도 열렸다. 김 대행은 올해 수상자 5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이형철 지오투정보기술 수석연구원이 국민과 경찰이 참여하는 치안 현장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민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볍고 충격에 강한 안전 방패를 개발했다. 이세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드론 포렌식 분석 기술 개발과 수사 체계 마련에 참여했다.
수출계약 부문에서는 이정연 로터스인터내셔날컴퍼니 대표가 방탄 방패 500만달러(약 66억원)가량을 태국에, 보호 장비 약 200만달러(약 26억원)를 베냉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는 30만달러(약 4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벨리즈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진 전시장 관람 투어는 로봇개와 함께 시작했다. 현대오토에버관에서는 로봇이 사각지대를 지키고 최종 판단은 경찰관이 내리는 협력형 치안 모델을 소개했다. 사족보행 로봇 스팟은 계단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투입하는 특수 현장 대응 로봇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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