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9조원 중장기 투자 속도…올해 투자 규모 6조원 넘어

피더선 12척서 42척으로…벌크 선종 다변화·터미널 설비 개선 병행

디지털경제입력 :2026/10/20 11:16

HMM이 원양 항로와 지역 지선을 함께 확충하기 위해 대형 컨테이너선과 피더선에 투자한다.

HMM은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과 피더선 4척 등 총 12척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올해 선대와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등에 대한 투자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선다.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단위다.

이번 선대 확충은 대형선이 주요 거점 항만을 연결하고, 소형선인 피더선이 주변 항만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에 따른 것이다. HMM은 원양 항로의 운항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 지선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운사 HMM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 (사진=HMM)

대형선 8척은 이날 HD현대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기존 선박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이다. HD현대삼호가 6척, HD현대중공업이 2척을 건조한다. HMM은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극동·인도·지중해를 잇는 FIM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피더선은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이다. 새로 발주하는 대신 다른 선주가 건조 중인 선박의 계약을 넘겨받는 리세일 방식으로 확보한다. HMM은 이 방식을 통해 필요한 선박을 조기에 확보하고 거점 항만과 지선망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HMM은 선박 건조에 통상 2~3년 이상 걸리는 점과 해운 시황의 변동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혁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누적 투자 규모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약 12조원이다.

투자는 총 29조원을 투입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HMM은 2030년 컨테이너선 166척, 선복량 147만TEU와 벌크선 110척, 재화중량 1352만톤 규모의 선대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화중량은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과 연료 등의 총중량을 뜻한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대형선뿐 아니라 피더선 확보도 늘리고 있다. 운항 중이거나 발주한 피더선은 지난해 3월 12척에서 올해 42척으로 3.5배 증가했다. 이들 선박은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서 지선망을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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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부문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선박을 늘리고 선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벌크 선대는 지난해 3월 44척에서 올해 60척으로 확대됐다. 기존 드라이벌크선과 탱커 중심에서 가스선, 자동차선, 다목적선 등으로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선박 외에는 미국 타코마 터미널(WUT)의 크레인 교체 등 물류 거점 설비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